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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가? 디지털 팍스 아메리카나: 은밀한 장악 – 미국 기술 대기업과 클라우드 법안이 유럽을 장악하는 방식

누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가? 디지털 팍스 아메리카나: 은밀한 장악 – 미국 기술 대기업과 클라우드 법안이 유럽을 장악하는 방식

누가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가? 디지털 팍스 아메리카나: 은밀한 장악 – 미국 기술 대기업과 클라우드 법안이 유럽을 장악하는 방식 – 이미지: Xpert.Digital

버튼 하나로 협박하는 트럼프의 유럽 디지털 지배를 위한 음흉한 계획

피터 틸, 일론 머스크 외: 미국의 기술 강대국을 둘러싼 음흉한 네트워크

순진함의 종말: 미국은 유럽에게 언제나 거짓된 친구였을까?

유럽은 전례 없는 의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군사 점령 때문이 아니라, 서버 팜, 알고리즘, 그리고 미국의 법률 제정 때문입니다. 수십 년 동안 유럽 대륙은 대서양을 초월한 대서양 동맹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지만, 그동안 미국의 기술 기업들은 미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전례 없는 디지털 패권을 구축해 왔습니다. 클라우드법(CLOUD Act)을 통한 은밀한 데이터 접근부터 독일 경찰에 배포된 CIA 자금 지원 감시 소프트웨어, 그리고 미래 인공지능 시장의 막대한 지배력에 이르기까지, 유럽은 사실상 디지털 주권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예속은 우연이 아닙니다.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이 주도하는 무자비하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권력 정치의 결과입니다. 이제 불편한 진실을 말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결코 대등한 파트너가 아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외국의 권력 구조에 종속된 디지털 노예가 되어 있었습니다. 유럽의 순진함이 끝나는 시점과 진정한 저항을 위한 마지막 기회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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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결코 파트너가 아니었어요. 우리는 언제나 세계 권력 구조의 유용한 종속민에 불과했죠

누가 배후에서 조종하는가? 미국의 기술력을 좌우하는 행위자, 네트워크, 그리고 이데올로기

미국의 기술적 패권 배후에 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려면 불편한 진실부터 직면해야 합니다. 그것은 비밀스러운 집단이나 숨겨진 음모가 아닙니다. 관련 인물들은 공개적으로 활동하며, 선언문을 발표하고, 싱크탱크를 설립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매수하는데, 그 뻔뻔함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미국의 이익에 따라 디지털 세계 질서를 형성하는 네트워크는 실리콘 밸리의 소수 엘리트, 이념 집단, 정부 정보 기관, 그리고 정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기술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권력 구조의 정점에는 기업 재무제표를 훨씬 뛰어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소수의 인물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67년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태어나 오늘날 미국 우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사상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터 틸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 과두정치의 전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이자 페이스북의 첫 외부 투자자, 그리고 데이터 분석 회사 팔란티어의 창립자인 그는 사업과 국가 권력을 구분하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그는 사업과 국가 권력 모두에 동시에 관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모든 것을 보는 돌 구체에서 이름을 따온 팔란티어는 2005년 CIA로부터 첫 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신생 기업이었던 이 회사에 CIA는 2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정부를 막론하고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 계약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틸은 단순한 기업가 이상의 인물입니다. 2009년 자유지상주의 성향의 카토 연구소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그는 자신의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더 이상 양립할 수 없다." 이러한 반민주적 입장은 블로거이자 신반동주의자인 커티스 야빈과 연결됩니다. 야빈은 멘시우스 몰드버그라는 필명으로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술관료적 통치, 즉 선거, 헌법, 민주적 감시에서 자유로운 스타트업처럼 운영되는 국가라는 이념적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야빈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정치인들에게 핵심 인물로 여겨지며, 틸의 전 직원이자 그의 멘토였던 JD 밴스 부통령은 이러한 사상을 권력의 중심부로 직접 가져갔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그림을 완성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그가 이끌었던 정부 효율성부(DOGE)는 단순한 긴축 정책을 넘어, 야빈의 'RAGE 프로그램'(모든 공무원 은퇴)을 현실로 구현한 것입니다. 2000년대 자유지상주의 인터넷에서 도발적인 이론으로 시작되었던 것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가 정책으로 선언되었습니다. 경제적, 정치적 권력이 한 손에 집중되는 현상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고별 연설에서 "기술 산업 복합체"라고 묘사했던 것과 같은 특징을 지니며, 이후의 전개 상황을 고려할 때 예언적인 발언으로 여겨집니다.

이 운동의 이념적 뿌리는 현 행정부보다 훨씬 더 깊습니다. 수십 년 동안 실리콘 밸리에서 필독서로 여겨져 온 철학자 아인 랜드는 기업가를 규제 국가에 의해 자유가 제한되는 영웅적인 개인으로 묘사했습니다. 이러한 세계관에서 규제는 공익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진보를 저해하는 적대적인 행위입니다. 밴스 부통령이 한 회의에서 기술 산업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한 것은 수사적 과장이 아니라 정책입니다. 한때 캘리포니아의 반문화와 진보에 대한 낙관주의의 보루였던 실리콘 밸리는 이제 권위주의적이고 반민주적인 국가 비전의 이념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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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법(CLOUD Act)의 이야기는 2018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2001년 9월 11일, 아니 그보다 더 이전인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해 제정된 저장통신법(Stored Communications Act, SCA)은 전자적으로 저장된 통신에 대한 정부 접근을 규제한 최초의 미국 법률이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모바일 인터넷도, 전 세계적인 연결성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입법자들은 국가 기반 시설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했고, 미국 법이 아일랜드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에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는 그들의 개념적 지평을 훨씬 벗어난 문제였습니다.

2001년 테러 공격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국가적 트라우마와 정치적 긴박감 속에서 통과된 애국법(Patriot Act)은 정부 권한을 극적으로 확대했습니다. 기술 기업들은 감시 국가의 연장선이 되었고, 경제 기반 시설과 국가 안보의 경계가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모호해졌습니다. 이후 제정된 해외정보감시법(FISA), 특히 702조는 미국 정보기관이 영장이나 통지 없이, 그리고 피해자들이 효과적인 법적 구제 수단을 갖지 못한 채 해외에 있는 비미국 시민의 통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클라우드법 제정의 결정적인 전환점은 2013년 마약 관련 수색 영장이었습니다. 미국 연방 당국은 마약 밀매 조직이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계정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고 의심했습니다. 그들은 보안 준수 협정(SCA) 영장을 발부받아 마이크로소프트에 해당 계정의 모든 데이터를 제출하도록 명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제의 이메일 내용이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자사 데이터 센터에만 저장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는 SCA가 역외 적용이 없다는 이유로 아일랜드 데이터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대법원까지 이르는 모든 법원 단계를 거치는 수년간의 법정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례는 단지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구조적 긴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한 물리적으로 어디에 저장되든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기술 기업들은 그러한 해석이 해외 고객의 신뢰를 훼손하고 결국 사업 모델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는 유럽의 데이터 주권을 둘러싼 싸움이 아니라 경제적 이해관계의 충돌이었다. 미국 의회는 이미 2015년 LEADS 법안과 2017년 ICPA 법안을 통해 입법적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매번 정치적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2018년 3월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예산안의 부록으로 포함된 ‘해외 데이터 합법화법(CLOUD Act)’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은 미국 내 데이터 제공업체가 데이터가 미국 내에 저장되어 있든 해외에 저장되어 있든 관계없이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마이크로소프트 사건을 법적으로 해결했습니다. 이로써 법무부는 CLOUD Act에 부합하는 새로운 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수 있게 되어 대법원 판결은 무의미해졌습니다. 해당 사건은 기각되었고, 새로운 판례가 확립되었습니다.

이 날짜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2018년은 시작이 아니라 절정입니다.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법률 및 데이터 권력 확장 전략이 법제화된 순간입니다. 이를 위한 기반, 즉 미국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지배, 이들 기업과 정보기관의 긴밀한 유착,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특허 출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018년에 이러한 기반은 더욱 명확한 새로운 법적 틀을 얻게 된 것입니다.

클라우드법은 패권적 법률 행위이다: 법이 경계를 초월할 때

클라우드법은 역외 권력 투사의 전형적인 법률적 걸작입니다. 이 법은 미국에 본사를 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운영되거나 법적으로 미국에 사업장을 둔 모든 전자 통신 서비스에 적용됩니다. 따라서 핵심 쟁점은 데이터 저장의 물리적 위치가 아니라 해당 기업의 데이터 관리 통제 여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나 아마존 웹 서비스가 프랑크푸르트 중심부에 데이터 센터를 운영한다 하더라도, 모회사가 미국에 위치하고 미국 정부의 관할권에 속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접근으로부터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독일 연방 내무부의 의뢰로 쾰른 대학교가 작성하여 2025년 12월에 공개한 보고서는 이러한 평가를 학문적으로 정확하게 뒷받침합니다. 특히, 클라우드법(CLOUD Act)을 통해 확대된 보안 준수법(SCA)과 해외정보보안법(FISA) 702조는 미국 당국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게 데이터 공개를 강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이는 해당 데이터가 미국 외부에 저장되어 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고서는 미국 자회사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관련 사업 관계를 유지하는 순수 유럽 기업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미국 법의 영향력은 사실상 미국 국경에서 끝나지 않고 자본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특히 기밀 유지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 당국이 클라우드법(CLOUD Act)에 따라 데이터에 접근하는 경우, 관련 개인이나 유럽 감독 당국에 알릴 필요가 없습니다. 영향을 받는 당사자에게 알리는 것은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미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데이터를 맡긴 유럽 시민들은 끊임없는 법적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습니다. 자신의 데이터가 이미 접근되었는지 알 수 없고, 이를 확인하거나 막을 효과적인 법적 구제 수단도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랑스 지사의 최고 법률 책임자인 안톤 카르니오(Anton Carniaux)는 프랑스 상원 청문회에서 이러한 법적 현실을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 당국의 데이터가 미국 정부로 이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그러한 사례는 없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당국의 적법한 정보 요청에 협조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평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럽에서 "EU 데이터 경계"라는 용어를 내세워 홍보하는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기술적으로 데이터 처리에는 제한이 있을 수 있지만, 합법적인 접근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유럽 ​​데이터 보호법인 GDPR은 클라우드법(CLOUD Act)에 명시된 조건에 따라 개인 데이터를 제3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GDPR 제48조는 제3국으로의 데이터 이전은 상호 사법 공조 협정이 체결된 경우에만 허용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럽 기업과 당국은 체계적인 법적 갈등에 직면하게 됩니다. 클라우드법에 따라 미국 당국과 협력하여 유럽법을 위반하거나, 협력을 거부하여 미국의 법적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유럽 데이터 보호 감독기구(EDPS)는 이미 2018년에 클라우드법이 GDPR과 잠재적으로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IBM부터 ChatGPT까지: 디지털 정복의 세 가지 물결

현재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 기술력의 구조를 되짚어보는 것이 유익할 것입니다. 미국 기술력은 뚜렷하게 구분되는 세 차례의 물결로 전개되었는데, 각 물결은 이전 물결보다 더욱 완성도가 높았고 유럽의 기반 시설에 더욱 깊숙이 통합되었습니다.

첫 번째 물결은 기업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대였습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IBM,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이후 오라클이 기업 IT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IBM은 컴퓨터와 메인프레임을 공급했을 뿐만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지속될 의존성을 만들어내는 아키텍처 설계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와 오피스 제품군으로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사무 환경을 구축했고, 이로 인한 벤더 종속 효과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물결은 본질적으로 제품 중심적이었습니다.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매하여 직접 운영했습니다. 벤더 종속성은 분명히 존재했지만, 적어도 데이터 저장은 로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두 번째 물결은 2000년대와 2010년대의 클라우드 혁명이었습니다. 2006년 사내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립된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스타트업, 대기업, 정부 기관 등 모든 사용자를 위한 글로벌 인터넷 인프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아마존(29%), 마이크로소프트(20%), 구글(13%)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약 62%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이는 구조적인 굴복을 의미합니다. 유럽 기업과 정부 기관은 더 이상 자체 IT 인프라를 운영하지 않고 미국 기업으로부터 임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 컴퓨팅 파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비즈니스 의사 결정의 기반이 미국 법의 관할권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세 번째 물결은 바로 인공지능(AI) 물결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가장 중대한 물결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은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클라우드 인프라뿐만 아니라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까지 장악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될 AI 표준, AI 시스템이 이해하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사실상 정의하고 있습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유럽은 전 세계 AI 컴퓨팅 역량의 약 4%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70%는 미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향후 4년간 미국의 AI 인프라 확장에 5천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비해 유럽은 4개의 'AI 기가팩토리' 건설에 총 2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세 차례의 물결은 내재적인 논리를 따릅니다. 각 물결은 이전 물결에서 구축된 인프라와 종속성을 활용하여 다음 물결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은 자연스럽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로 전환할 것이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사용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배포할 것입니다. 이는 음모가 아니라 네트워크 효과, 전환 비용, 전략적 종속성이라는 일반적인 논리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클라우드법과 같은 정부 법률로 인해 미국 이외 지역의 기업들에게 시스템적인 보안 문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 전략의 선언: 국가 정책으로서의 의존

오랫동안 미국의 기술력은 의도적인 전략이 아니라 시장 우위의 부산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5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을 잃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전략 2025는 공식 정부 문서에서 처음으로 미국 기술의 비미국 시장 독점을 확립하고 전략적 의존도를 심화시키겠다는 목표를 명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해석이나 추측이 아니라, 기술 부문의 이익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끌어올린 정부의 공식 정책입니다.

이 정책의 여파는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ICC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은 법률상 "미국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이들 기업은 사실상 ICC의 이메일 접근을 차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럽에 있는 국제 사법 기관이 군사 작전이 아닌 시애틀이나 레드먼드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자체 디지털 인프라에 접근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암스테르담 무역은행(Amsterdam Trade Bank)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제재법을 이유로 법원이 임명한 청산인에게 은행 데이터 사본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의 베르트 후베르트(네덜란드 네트워크 전문가)는 상황을 간결하게 요약했습니다. 유럽은 "거의 완벽한" 디지털 의존 상태에 있으며, "옛 동맹국"에 대한 우려는 더 이상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의 말은 외국 세력이 언제든 전쟁이나 전통적인 의미의 제재 없이, 단지 유럽의 모든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에 미국법을 적용함으로써 유럽 기관들이 자체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다는 놀라운 현실을 의미합니다.

Xpert 분석 네트워크에 따르면 2024년 유럽의 대미 디지털 서비스 격차는 약 1,48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막대한 자본 이동을 의미하는데, 유럽 자본이 클라우드 서비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데이터 분석 등을 위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 미국 기술 산업을 지원하고, 미국은 시장 지배력을 활용하여 유럽의 의존도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Bitkom의 데이터는 기업 차원에서도 이러한 취약성을 보여줍니다. 유럽 기업 10곳 중 9곳이 디지털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57%는 디지털 수입 없이 최대 1년까지만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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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안보가 상품화될 때: 트럼프의 위협과 유럽의 선택지

팔란티어의 역설: 보안 기관들이 미국 이익을 위한 셀프 서비스 매장으로 변모할 때

실리콘 밸리, 미국 국가 권력, 그리고 유럽 안보 기구의 복잡한 관계를 팔란티어만큼 명확하게 상징하는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이 회사의 핵심 아이디어는 국가 감시 기구에서 직접적으로 비롯되었습니다. 페이팔에서 사용하던 사기 탐지 기술이 9·11 테러 이후 대테러 소프트웨어로 재프로그래밍된 것입니다. CIA는 2005년 초기 투자자로 2백만 달러를 투자했고, 그 이후로 팔란티어의 수익은 민주주의 국가와 권위주의 국가 모두의 국방 예산 및 안보 기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독일의 상황은 특히 민감합니다. 바이에른, 헤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이미 팔란티어의 VeRA 소프트웨어를 경찰 수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CIA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팔란티어 소속 직원 최대 7명이 독일 경찰 시설에 직접 근무하며 테스트 시스템과 실제 운영 시스템 모두에 접근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 인프라 관련 독립 실무 그룹의 대변인인 마누엘 아투그는 이를 "보안 실패"라고 규정했습니다. 미국 기업의 사복 직원이 독일 경찰 내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민당(SPD) 국내 정책 담당 대변인 세바스티안 피들러는 팔란티어 창립자 피터 틸을 "특히 민주주의에 위협적인 적"이라고 규정하고, 안보 당국에 배정된 납세자 자금으로 그러한 인물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사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여러 주에서는 팔란티어가 독일 시민의 데이터를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팔란티어의 사업 모델을 고려할 때 이러한 우려는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닙니다.

한편, 팔란티어는 미군과 10년 동안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의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이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37억 4천만 달러에서 37억 6천만 달러 사이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군사 및 정보 수요에 힘입어 3~4년 안에 기업 가치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독일 경찰 당국을 위해 책정된 유럽 납세자 자금이 이러한 성장 동력에 직접 투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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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가 협상 카드로 활용될 때: 군사 안보가 상품화될 때

트럼프의 나토 위협은 동맹을 공유 가치 공동체가 아닌 거래 대상으로 이해하는 권력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에 완벽하게 들어맞습니다.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첫 번째 대통령 임기와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확립했던 위협적인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2026년 3월, 그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묘사하며 이란-이라크 전쟁 종전 후 미국의 나토 회원국 자격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얼마 전 이 발언에 동조하며 전쟁 종식 후 "나토와 이 동맹이 우리 나라에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위협에 대한 정치적 분석은 법적 차원과 전략적 차원, 두 가지 측면을 구분해야 합니다. 법적 차원에서 트럼프의 일방적인 나토 탈퇴는 실제로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2023년 말, 미국 의회는 국방수권법의 일부로 대통령이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나 의회의 공식 결의안 없이는 나토에서 탈퇴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다름 아닌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루비오 의원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서 자신이 발의한 법안을 근거로 나토 탈퇴 위협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전략적 차원에서 볼 때, 이러한 위협은 실현 가능성과 관계없이 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독일 외교협회의 요제프 브람르 미국 전문가는 트럼프의 행태를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묘사합니다. "이는 구체적인 정치적 로드맵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발의된 전략적 위협입니다." 트럼프는 집단 안보 보장을 협상 가능한 선택지로 바꾸고 있습니다. 현재 이란에서 진행 중인 미국의 군사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 국가는 지원 약속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안보는 협상의 대상이 되고, 그 대가는 경제적 양보, 무기 구매, 그리고 어쩌면 디지털 의존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물밑에서는 비상 계획이 수립되고 있으며, 10년에 걸쳐 유럽에 국방 책임을 점진적으로 이양하는 과도기적 협정에 대한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유럽 주둔 미군 병력 수를 7만 6천 명 이하로 줄여서는 안 된다는 법을 제정했지만, 법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정치적 압력 또한 여전히 상당하다.

이러한 발전의 근저에 깔린 역사적 질문은 불편합니다. 과연 대서양 동맹은 애초에 주장했던 바와 같은 것이었을까요? 냉정한 대답은 "조건부였다"입니다. 1945년 이후 미국은 전략적 자국의 이익에 따라 유럽을 지원했습니다. 소련 공산주의에 대한 방어벽으로서, 미국 산업 제품의 시장으로서, 그리고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자유주의 세계 질서를 정당화하는 배경으로 유럽을 활용했던 것입니다. 공유된 가치는 실재했고, 동맹의 연대감 또한 핵심이었지만, 그것은 결코 주된 동기가 아니라 전략적 계산의 유용한 부산물에 불과했습니다. 만약 이러한 계산이 바뀐다면,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동맹으로서보다 중국에 대한 동맹으로서 더 중요해진다면, 또는 안보 보장보다 디지털 기술 의존이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면, 동맹은 재편될 것입니다. 배신이 아니라, 목적의 변경일 뿐입니다.

디지털 종속: 수치와 사실로 보는 유럽의 의존성

수치는 상황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유럽 클라우드 시장의 약 70%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라는 세 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집중도는 유럽의 거의 모든 다른 산업 분야의 시장 지배력을 능가합니다. 병원 그룹, 지방 공공사업체, 연방 기관, 방위산업체 등 모두 대부분 동일한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하고 있으며, 따라서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인공지능(AI)의 물결은 이러한 의존성을 구조적으로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럽은 전 세계 AI 컴퓨팅 용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70%는 미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유럽의 AI 기업들이 잠재적 대안으로 고려했던 프랑스의 미스트랄(Mistral)이나 독일의 알레프 알파(Aleph Alpha)는 거의 예외 없이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의 칩과 생산 시설은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미국 공급망을 통해 통제됩니다.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자체 칩 인프라 없이는 AI 주권을 확보하는 것은 마치 남의 병에 라벨을 붙이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네덜란드 세무 당국은 모든 문서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로 이전했으며, 내부적으로는 자국의 세무 업무가 이제 "제재에 취약해졌다"고 인정했습니다. 이는 단지 한두 건의 사례가 아니라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유럽 정부들은 법적 위험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공공 인프라를 미국 업체로 체계적으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관습, 기술적 편의성, 마땅한 대안의 부재,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효과적인 대안을 만들고 확대 적용하는 데 실패한 유럽 산업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입니다.

유럽 ​​데이터센터들은 2025년까지 용량을 22% 확장할 계획이지만, 이는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미국의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더욱 미미한 수준입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런던, 암스테르담, 파리, 더블린과 같은 기존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에서는 전력망 제약으로 인해 성장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CBRE는 유럽에서 코로케이션 공간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메가와트당 1,200만 유로로 추산하고 있으며, 올해 유럽 전체 산업 확장 규모는 1,000억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는 4년 안에 5,0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저항: 가이아-X에서 컴퓨터 과학자들의 선언문까지

디지털 의존에 대한 저항은 점차 힘을 얻고 있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디지털 시장법(DMA)을 통해 대형 플랫폼들을 "게이트키퍼"로 규정하고 엄격한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스템 개방을 강화해야 합니다. 인공지능법(AI Act)은 고위험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규제합니다. 유럽사법재판소의 슈렘스 판결은 대서양 횡단 데이터 전송 협정인 세이프 하버(2015)와 프라이버시 쉴드(2020)의 효력을 반복적으로 무효화했습니다.

2020년에 시작된 유럽 연방 데이터 인프라 프로젝트인 가이아-X(Gaia-X)는 유럽의 초대형 하이퍼스케일러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주권 데이터 관리를 위한 표준화 및 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의료, 산업, 모빌리티, 에너지 등 180개 이상의 분야별 데이터 공간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독일의 오픈 텔레콤 클라우드(Open Telekom Cloud)와 헤츠너(Hetzner)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특히 규제 산업 및 정부 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사용 사례에 적용 가능한 경쟁력 있는 유럽 차원의 대안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독일 정보학회(Gesellschaft für Informatik)는 공공 입찰에서 "유럽 기술 우선" 원칙을 확립하기 위한 5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방안에는 동등하게 적합한 경우 유럽산 솔루션에 대한 우선권 부여, 모든 조달 전 의무적인 주권 확인, 클라우드법(CLOUD Act) 적용 대상 기업의 중요 인프라 계약 배제, 미국 독점 기업과의 독점적 계약 체결 금지, 그리고 유럽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포함됩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2025년 디지털 주권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120억 유로 이상의 추가 투자를 확정했으며, EU는 총 200억 달러 규모의 "AI 기가팩토리" 4곳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U와 회원국들의 공공 조달 규모는 연간 약 2조 6천억 유로에 달하며, 이는 EU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이릅니다. 만약 이러한 자금이 유럽의 디지털 인프라에 꾸준히 투자된다면, 유럽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시장이 조성될 것입니다. 일본, 한국, 중국은 국가 지원을 받는 기업들이 목표 지향적인 조달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유럽은 필요한 수단을 갖추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순진함의 실패: 대서양 동맹의 실상은 어떠했는가

이 분석의 끝에서 가장 씁쓸한 깨달음은 기술적, 법적,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심리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유럽은 수십 년 동안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형태의 파트너십을 상상해 왔습니다. 미국이 유럽을 보호한 것은 우정 때문도, 단순히 공통된 가치관 때문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애정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국의 이익 때문에 그렇게 했으며, 그 이익이 변하면 파트너십도 변하는 법입니다.

이는 이 파트너십이 무가치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파트너십은 유럽에 평화, 번영, 그리고 안보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외교 정책이 체계적인 오류에 기반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권력 정치적 동맹이 가치와 법적 의무에 기반한 공동체와 동일한 신뢰성을 제공한다는 가정에 기반했다는 것입니다. EU 확대, 공동 헌법, 유럽법의 발전은 모두 국가들로 이루어진 대륙에서 법의 공동체를 구축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안보 정책과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유럽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비판적으로 검토해 본 적도 없는 의존 관계에 안주해 버린 것입니다.

클라우드 법안, 독일 경찰서에 설치된 팔란티르, 트럼프의 나토 위협, 미국 기술 기업들의 AI 지배력 – 이 모든 것은 근본적인 문제의 여러 측면입니다. 유럽은 21세기의 핵심 영역인 데이터, 인프라, 안보 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자율성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강대국에 내주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잘못이 아니라 유럽의 실패입니다.

문제는 미국이 과연 "진정한 파트너"였는지 여부가 아닙니다. 유럽이 의존의 논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디지털 주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울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여부입니다. 기술적 역량은 이미 존재합니다. 경제적 기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법적 틀도 (비록 불완전하지만) 존재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전략적 결정입니다. 유럽을 미국 기술 기업의 연장선이 아닌, 자체적인 인프라와 법률 시스템을 갖춘 독립적인 디지털 강국으로 건설하고, 미국 파트너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즉 굴복하지 않고 협력할 용기를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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